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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식주의자 - 예스이팔

by 여수시 2022. 7. 17.

하도 유명해서,

하도 추천받아서 읽어본 문학작품. 원래 비문학만 읽는데 이북을 산지라 읽을 책들이 산더미지만
모두 종이책이라는 이유로 부전패!! 어떤 책을 사서 읽어볼까~ 하다가 법카로 쓱싹 긁어 읽은 채식주의자.
엄청난 흡입력 + 속 뜻까지 제대로 숨어있는 책을 읽다 보니 '이런 이런 ,,, 문학이란 녀석... 너무 재미있는걸?'라는 생각도
절로 들었다. 제목만 봐서는 '와 채식주의자ㅋㅋ 개노잼' 싶었는데 읽어보니 와,,, 일 끝나고 운동도 끝내고 남은 시간 쥐어짜 읽는데도
2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!! 맨 부커상이고 뭐고 그냥 재미로만 본다 해도 추천!!

[1부-채식주의자]

모난 곳 없지만 특출 난 면 또한 없는 아내에게 지긋지긋함을 느끼며 힘든 21세기 사회를 살아가는 남편과의 갈등
아내가 왜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건지, 대체 그 꿈이 뭔지(대체!!!?), 왜 점점 비정상이 되어가는지?
거래처 식사자리 스테이크, 아버지의 탕수육 테러, 그 자리들의 분위기 등등.
세상의 모든 육식(폭력)적인 강요, 시선, 분위기에 못 이겨 미치기 시작하는 영혜의 모습인 것 같다.

[2부-몽고반점]

실패한 남성 비디오 아티스트 형부의 엇나간 욕망 편. 영혜의 남편과 같은 육식 공룡 같은 삶을 못살고 있는 남성, 형부.
아빠지만 가장이 못 되고 와이프에게 밥줄이 매달린 신세. 성공 못한 예술가.
똑순이스러운 와이프 스타일보다 모든 면에서 순한 맛인 영혜에게 초식성의 동질감을 느껴 영혜의 순수한 초식성을 잘 담아내리라 마음먹어
접근하지만 유전적 한계인지 본인의 남성성을 이기지 못해 일을 내고 만다.

[3부-나무 불꽃]

결국 미쳐버린 영혜를 돌봐주는 언니. 남성성이 강한 언니이지만 그전에 여자이기 때문에 영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건지
계속 보살펴주지만 자신 또한 지쳐 미치는 듯하다.

영혜에게 속하는 말 : 나무, 자연, 동물, 젖가슴, 태양(광합성), 물
영혜에게 반하는 말 : 육식, 스테이크, 남성의 성기, 강요, 자본주의 세상의 질서, 제국주의 세상의 질서

복잡한 이 세상 어차피 꼭두각시 쳇바퀴 부품 인생인데 타성에 젖은 훈련받은 육식성만을 따르지 말고 '생명' 본연의 초식성을 잃지 말자 ~!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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